니하오(你好): 오사카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숨은 한국식 중화요리 맛집

你好 ニイハオ
(Nihao)

오사카에서 인기 있는 한국식 중화요리점 니하오의 정면 외관
오사카 한국식 중화요리 니하오

■오사카 / 한국식 중화요리 / 1인당 가격: 1,000~1,500엔
※가격은 방문 시 기준이며, 지점이나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외관이 허름한 음식점은 거의 가지 않는 편입니다.

하지만 지금 소개해드릴 한국식 중화요리점 “니하오”는, 정말로 오사카 현지인들이 맛있다고 입소문으로 추천하는 곳입니다.

저 또한 일본인 지인의 추천으로 호기심에 방문해보았다가, 그 맛에 반해 지금은 종종 들르는 단골 가게가 되었습니다. 사실 한국에서도 한국식 중화요리가 정말 맛있다고 느꼈던 가게는 거의 없었는데, 이곳은 정말 예외였습니다.

또한 제가 알아본 바로는, 이 가게는 요즘 흔한 온라인 홍보나 SNS 마케팅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말로 맛 하나로 승부하는 곳이라는 점이 오히려 더 신뢰감을 주었습니다.

오사카 한국식 중화요리점 니하오 입구에 게시된 영업시간 안내판
니하오 입구에 게시된 영업시간

한국식 중화요리점 니하오는 오사카에서 오덕의 성지로 잘 알려진 닛폰바시역 근처, 도보 약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조금 안쪽 골목에 자리하고 있고 가게도 작기 때문에, 처음 방문하신다면 찾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점심 12:00에서 15:00, 저녁 17:00에서 21:00입니다.
저는 정확히 17시에 도착했는데, 이미 만석이었습니다.

오사카 한국식 중화요리점 니하오의 전체 메뉴판, 음식과 가격이 표시됨
한국식 중화요리와 가격이 적힌 니하오 메뉴판

니하오의 메뉴판입니다. 한국어와 일본어가 함께 적혀 있어, 한국인 손님에게도 매우 친절한 인상을 줍니다.

최근에 방문했을 때는 일부 메뉴의 가격이 다소 인상되어 있었지만, 오사카의 물가를 고려하면 외식으로는 여전히 매우 저렴한 편이라고 느꼈습니다.
또한 메뉴 구성이 다양해 혼자 방문해도 부담이 없고, 여러 명이 함께 가도 골라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방문할 때마다 가게 안에는 항상 한국인 손님들이 대부분이었고, 가게 밖에서 줄을 서 있을 때는 일본인에게 “여기 정말 맛있나요?”라는 질문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역시 일본인 사이에서도 입소문으로 잘 알려진 가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사카 니하오 주방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직원들의 모습
한국식 중화요리를 준비하는 직원들이 있는 니하오 주방

직원분들끼리는 대부분 중국어로 대화하십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중국 음식점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손님이 일본인으로 보이면 자연스럽게 일본어로 응대하시고, 한국인 손님에게는 한국어로 인사하는 모습을 몇 번 본 적이 있습니다.

언어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실제로 한국어 메뉴판도 준비되어 있어서 한국인 손님 입장에서는 더욱 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러한 점 덕분에 다양한 국적의 손님들이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잊을 수 없는 니하오의 짜장면 ― 다시 찾게 되는 그 맛

오사카 니하오에서 제공되는 진한 춘장 소스의 한국식 짜장면 한 그릇
니하오에서 제공되는 진한 춘장 소스 짜장면

●짜장면 (Jajangmyeon)

니하오의 짜장면은 양파, 고기, 감자 등이 큼직하게 들어 있어 식감도 좋고, 전체적으로 춘장 소스의 맛이 정말 뛰어납니다.

제가 평생 먹어본 짜장면 중에서도 손에 꼽을 만큼 맛있었습니다.

소스와 면이 따로 제공되는 한국식 짜장면 간짜장
소스와 면이 따로 나오는 간짜장

●간짜장 (Ganjjajang)

간짜장은 면과 소스가 따로 나오는 형태로, 주방에서 춘장을 센 불에 볶아내 깊고 진한 풍미를 살린 메뉴입니다.

한국에서도 이 맛을 아는 사람만 주문하는, 짜장면의 고급 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면에 소스를 직접 비벼 먹는 방식이기 때문에, 더 담백하고 기름기 적은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바삭하게 튀겨낸 한국식 탕수육과 곁들여 나온 새콤달콤한 소스
새콤달콤한 소스를 곁들인 한국식 탕수육

●탕수육 (Tangsuyuk)

탕수육은 바삭하게 튀겨낸 고기와 새콤달콤한 소스가 따로 나옵니다.

한국에서는 소스를 “부어 먹는파”와 “찍어 먹는파”로 나뉠 만큼, 스타일에 따라 먹는 재미가 있는 메뉴입니다.

니하오의 탕수육은 튀김옷이 얇고 고기 자체의 맛이 살아 있어, 어떤 방식으로 먹어도 만족스러운 조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니하오

你好 (日本橋/中華料理)
★★★☆☆3.27 ■予算(夜):¥1,000~¥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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