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자야키
몬자야키는 일본 도쿄 지역을 대표하는 서민 음식으로, 도쿄의 쓰키시마 지역에서 유래했습니다. 지금도 쓰키시마 몬자 스트리트가 몬자야키의 본고장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코노미야키는 오사카, 몬자야키는 쓰키시마”라고 할 정도로, 쓰키시마의 몬자야키는 특히 유명합니다.
몬자야키는 오코노미야키와 마찬가지로 철판에서 구워 먹는 음식이지만, 식감과 만드는 방식은 꽤 다릅니다. 몬자야키는 매우 묽은 밀가루 반죽에 양배추, 명란젓, 해산물 등의 재료를 섞어 만들어 바삭하면서도 끈적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입니다. 반면 오코노미야키는 팬케이크처럼 되직한 반죽에 재료를 넣어 원형으로 부쳐 조리하며, 푹신하고 두꺼운 식감을 가집니다.
쓰키시마 몬자 스트리트

쓰키시마 몬자 스트리트(月島もんじゃストリート)는 도쿄의 츄오구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유라쿠초선 쓰키시마역에 내리면 바로 스트리트를 만날 수 있습니다. 도쿄역이나 유라쿠초역 근처에서 출발한다면 전철로 약 20분이면 키시마역에 도착합니다.
근처에는 대규모 수산물 도매시장인 츠키지 시장과, 도쿄를 대표하는 화려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긴자 거리가 있어, 식사나 관광 코스로 함께 둘러보기 좋습니다.

쓰키시마 몬자 스트리트는 공식 명칭으로 “니시나카도리 상점가(西仲通り商店街)”라고 불립니다.
전체 구간은 키시마 1초메에서 3초메까지 이어지며, 길이는 약 500~600m 정도입니다. 거리 양쪽으로 약 70~80개의 몬자야키 가게가 쭉 늘어서 있어 도쿄 로컬 분위기를 느끼며 산책하기 좋습니다.
스트리트 전체는 도보로 약 10분 정도면 천천히 둘러볼 수 있는 길이로, 여유롭게 구경하며 걷기에 알맞은 거리입니다.
모헤지

모헤지(もへじ) 는 쓰키시마 몬자 스트리트에서도 손꼽히는 인기 가게입니다.
이곳은 메이지 4년(1871년) 에 츠키지의 어류 중도매상이 시작한 곳으로, 메이지 시대부터 이어져 온 해산물을 고르는 높은 안목과 신선한 해산물을 활용한 해산물 몬자 스타일로 쓰키시마의 몬자 문화에 깊이 뿌리내린 가게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평일이라 그런지 모헤지 분점이긴 했지만 예약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좌석은 이미 거의 만석이었고, 가게 밖에서도 줄을 서서 기다리는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모헤지 가게 입구에 있는 메뉴입니다.
가게의 명물은 멘타이코모찌 몬자(明太子もちもんじゃ) 라고 합니다. 또한 철판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라 그런지 오코노미야키도 함께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어류 중도매상 출신답게, 매일 신선한 해산물(魚介)을 직접 들여온다고 합니다.
모헤지의 몬자는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제가 방문했을 당시 기준으로 약 1,500엔에서 1,700엔 정도였습니다.
도쿄 쓰키시마 몬자 스트리트는 일반적으로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하지만, 가게마다 영업 시간이 다를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가게는 점심시간 이후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진 뒤 오후 늦게 다시 영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몬자야키 먹는 법

1. 쓰키시마 몬자 스트리트의 모헤지에서 명물 멘타이코모찌 몬자를 주문합니다.
몬자는 넣는 재료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모헤지의 인기 메뉴인 멘타이코모찌 몬자를 선택했습니다.
2. 양배추 등 야채를 철판에 올려 볶습니다.
이때 반죽은 따로 남겨둡니다.
3. 볶은 재료를 둥글게 모아 중앙에 구멍을 만든 뒤, 그 안에 반죽을 붓고 나머지 재료와 함께 섞어 볶습니다.

4. 재료가 익으면 몬자를 가능한 한 얇고 넓게 펼쳐 완성합니다.
얇게 펼수록 가장자리가 바삭해지고 향이 더욱 진해집니다.

5. 완성된 몬자는 철판 위에 둔 채, 작은 주걱(헤라)로 가장자리부터 긁어가며 먹습니다.
뜨거운 철판에서 바로 먹는 게 몬자야키의 묘미입니다.
모헤지 추천 요리


모헤지에서는 몬자와 오코노미야키 이외에도 철판을 이용한 다양한 단품요리를 함께 제공합니다. 감자버터, 닭다리살 구이, 돈페이야키, 아히조, 참치 갈릭 스테이크 등 메뉴 구성이 매우 다양합니다.
저는 이 중에서 철판 오징어 구이를 주문했는데, 평소에는 오징어를 자주 먹지 않지만 이곳의 오징어는 소스도 맛있고 식감이 놀라울 만큼 부드러워 연신 감탄하며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역시 전문가가 고른 신선한 해산물이라 그런지, 같은 오징어라도 “맛있는 오징어는 정말 다르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


도쿄 쓰키시마 몬자 스트리트의 유명 가게인 모헤지에서 명물인 멘타이코모찌 몬자가 너무 맛있어서 추가로 고모쿠 몬자를 주문했습니다.
“고모쿠(五目)”는 여러 가지 재료가 고루 들어간 요리라는 뜻으로, 이 메뉴에는 사츠마아게(어묵), 소바, 문어, 옥수수 등이 들어 있었고 저는 여기에 달걀 토핑을 추가했습니다.
저는 몬자야키를 이곳에서 처음 먹어봤는데, 오사카의 오코노미야키와 비슷하면서도 부드럽지만 바삭한 식감이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오사카로 돌아온 뒤에도 한동안 몬자야키 가게를 찾아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오사카를 방문하신다면 오코노미야키,
도쿄를 방문하신다면 몬자야키 —
그중에서도 쓰키시마 몬자 스트리트의 모헤지를 꼭 추천드립니다.
■모헤지 공식 홈페이지
■쓰키시마 몬자 스트리트: 모헤지 하나레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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