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체크리스트 | 의료비, 보험, 어드바이스

일본 의료 시스템 이해하기

일본은 높은 품질과 비교적 저렴한 비용의 의료 시스템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처음 병원을 방문하거나 이용 경험이 많지 않다면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일본에서 처음 병원을 찾았을 때는 건강보험증(2024년 12월부터 마이넘버 카드와 통합)이 필요하다는 사실 외에는 아는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건강보험과 의료비 제도를 미리 이해해 두면 불필요한 혼란이나 예상치 못한 지출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외국인이자 회사원으로서 제가 일본에서 생활하며 직접 경험한 의료비 관련 정보와, 의료비를 조금이라도 절약할 수 있는 방법, 그리고 알아두면 언젠가 도움이 될 유용한 팁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의료비 고지서를 보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는 여성
일본에서 예상치 못한 의료비가 부담될 때

– 이 포스트도 추천해요 –

일본의 의료비 이해하기

1. 병원비는 보통 30% 본인 부담
일본에 거주하는 사람은 모두 건강보험에 가입해야 합니다. 직장인의 경우 4대 보험에 포함되어 매월 급여에서 보험료가 자동으로 빠져나갑니다. 프리랜서, 학생, 무직자는 국민건강보험에 가입해 직접 보험료를 납부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병원 진료 시 전체 비용의 약 30%만 본인이 부담하면 되므로, 병원비가 크게 부담되지 않습니다.
고령자나 저소득층은 본인부담 비율이 10~20%까지 낮아질 수 있습니다.

2. 고액 진료비는 일정 금액 초과 시 환급 가능
일본에는 “고액요양비제도(高額療養費制度)”라는 제도가 있어, 한 달(1일~말일) 동안 본인 부담 의료비가 일정 금액을 초과하면 초과분을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상한액은 나이와 소득에 따라 다르며, 초과한 금액에 대해 신청을 통해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고액요양비제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외국어 표기가 필요하시다면, 홈페이지 오른쪽 위에 언어 선택 메뉴가 있습니다.

高額な医療費を支払ったとき | こんな時に健保 | 全国健康保険協会

3. 건강보험 적용 범위
일본의 건강보험은 입원, 수술, 약값을 비롯해 일반적인 진료와 치료의 대부분을 폭넓게 보장합니다. 따라서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부상으로 병원을 찾더라도,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는 보험 적용을 받아 비교적 부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미용 목적의 시술이나 개인의 선택에 따라 받는 선택적 치료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성형수술, 치아 미백, 최신 의료기기를 활용한 일부 검진 등은 본인이 전액 부담해야 합니다. 따라서 치료나 검사를 받기 전에 보험 적용 여부를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4. 병원비 지불 방법
일본의 대부분 병원에서는 진료비를 신용카드나 교통카드, 모바일 결제 앱 등을 통해 간편하게 지불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QR코드 결제나 전자화폐를 도입한 곳도 늘고 있어, 현금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일부 병원이나 작은 의원은 현금만 받는 곳도 있습니다. 특히 지방의 병원이나 규모가 작은 개인 병원일수록 현금 결제가 필요한 경우가 있으므로, 병원에 가기 전 홈페이지에서 결제 수단을 확인하거나 직접 전화로 문의해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의료비 고지서를 보고 안도하며 웃는 여성
의료비 절약 방법을 알고 안도할 때

일본에서 의료비를 관리하는 팁

1. 본인부담률 할인 대상인지 확인하기
일본에서는 보통 의료비의 30%를 본인이 부담하지만, 저소득층·학생·고령자는 10~20%로 경감되는 제도가 있습니다. 다만 적용 기준과 절차는 지자체마다 다르므로, 거주지 관할 구청이나 시청 보건·복지 담당 부서에 문의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기 치료나 입원이 필요한 경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제네릭 의약품 요청하기
약국에서 제네릭(후발 의약품)을 사용하면 약값을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같은 성분과 효과를 가진 약이지만 가격은 더 저렴하기 때문에, 장기 복용이 필요한 경우 특히 도움이 됩니다.
약을 받을 때 직원에게 “제네릭으로 부탁합니다”라고 말하면 됩니다. 일본어로는 “ジェネリックでお願いします (Jenerikku de onegaishimasu)”라고 전하면 됩니다.

3. 가벼운 증상은 클리닉 이용하기
감기, 가벼운 발열, 작은 상처와 같은 경미한 증상은 굳이 대형 종합병원을 찾기보다 동네 클리닉(의원)을 이용하는 것이 더 저렴하고 빠릅니다.
클리닉은 대기 시간이 짧고, 접근성이 좋아 일상적인 진료에 적합합니다.

4. 퇴직 후 국민건강보험 가입하기
직장을 그만두고 다음 직장에 입사하기까지 1개월 이상 공백이 생기는 경우에는, 반드시 관할 구청에 가서 국민건강보험을 별도로 신청해야 합니다. 만약 가입하지 않으면 병원 진료 시 의료비 전액을 본인이 부담해야 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만, 바로 다음 달에 새 직장에 입사한다면 따로 국민건강보험에 가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한, 퇴직 후 국민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로 수개월이 지난 뒤 병원에 가기 위해 뒤늦게 가입하면, 그동안의 미가입 기간 보험료까지 한꺼번에 납부해야 합니다. 이런 점을 미리 알아두면 불필요한 지출을 피할 수 있습니다.
무직 상태가 몇 개월 이상 계속될 경우에는 보험료 감면 신청도 가능하니, 꼭 관할 구청에 문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 이 포스트도 추천해요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