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에레누마 공원의 바다 분수
낮의 모에레누마 공원은 탁 트인 파란 하늘 아래, 아름다운 자연 풍경이 펼쳐지는 공간이었습니다. 하지만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리면, 공원 곳곳의 예술 작품들이 하나둘씩 생명을 얻기 시작합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기대했던 것은 바로 밤에 펼쳐지는 “바다 분수(Sea Fountain)”였습니다. 공원 중앙에서 펼쳐지는 이 분수는 단순한 물놀이 시설이 아니라, 음악과 빛, 물이 어우러진 40분간의 퍼포먼스 아트입니다.
웅장함과 섬세함이 공존하는 그 장면은, 보는 순간 자연스럽게 마음을 빼앗기게 됩니다.
모에레누마 공원의 바다 분수: 빛과 소리의 밤의 워터쇼




바다의 분수는 공원 중심부, 원형으로 조성된 낙엽송 숲에 둘러싸이듯 숨겨진 직경 48m의 대형 분수입니다.
40분짜리 롱 프로그램과 15분짜리 쇼트 프로그램이 있으며, 하루 2~4회 운영됩니다.
롱 프로그램은 하나의 이야기처럼 구성되어 있으며, 물줄기가 25m까지 솟구치거나 수면 전체가 출렁이며 차오르는 장면은 웅장하고 압도적인 스케일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사진에는 다 담기지 않지만, 실제로 보면 그 크기와 웅장함에 넋을 놓게 될 것입니다.
모에레누마 공원 바다 분수를 더욱 재밌게 즐기기 위한 팁
1. 저녁 시간 방문 시 겉옷 챙기기
삿포로는 기본적으로 기온이 낮은 지역이기 때문에, 8월 한여름에도 해가 지면 꽤 쌀쌀했습니다. 저녁에 “바다의 분수”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라면, 가벼운 겉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바다의 분수”는 날씨나 계절에 따라 미운영일 수 있음
분수 프로그램은 바람이 너무 세거나 기온이 낮은 날에는 중단될 수 있습니다.
특히 비나 눈이 오는 날에는 가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니, 홈페이지에서 당일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삼각대 없이도 충분히 사진 잘 찍힙니다.
바다의 분수는 조명이 밝아서 야경 촬영이 어렵지 않습니다.
주변 난간이나 벤치를 활용하면 손떨림도 어느 정도 보완되고, 휴대폰의 야간 모드를 활용하면 꽤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습니다.
4. 좋은 자리에서 보고 싶다면 조금 일찍 도착하기
좌석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니지만, 중심 쪽에서 보는 게 가장 시야가 좋습니다.
10~15분 정도 여유 있게 가면, 편하게 자리 잡고 공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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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에레누마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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