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여행|모에레누마 공원: 조각된 자연이 보여주는 한낮의 아름다움

Moerenuma Park
(モエレ沼公園)

모에레누마 공원은 삿포로 시내를 공원과 녹지로 감싸는 “환상 그린벨트 구상”의 핵심 거점으로 조성된 종합 공원입니다.

1982년에 착공되어 2005년에 정식 개장하였으며, 세계적인 조각가 이사무 노구치가 “공원 전체를 하나의 조각 작품으로”라는 콘셉트 아래에 설계했습니다. (이사무 노구치(1904–1988)는 일본계 미국인 조각가로, 자연과 예술, 공간을 융합한 작품들로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은 인물입니다.)

한때 폐기물 처리장이었던 이 장소는 23년의 시간을 거쳐 삿포로를 대표하는 예술 공원으로 재탄생했으며, 그 웅장한 모습은 “대지의 조각”이라 불립니다. 시간대와 계절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보여주는 점도 이곳의 큰 매력입니다.

모에레산: 모에레누마 공원의 상징적인 언덕을 오르다

여름의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모에레누마 공원의 모에레산(삿포로, 홋카이도)
여름 하늘에 녹아든 삿포로의 모에레산

모에레산은 모에레누마 공원에서 가장 큰 조형물로, 삿포로시 히가시구에서 유일한 산이자 지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입니다.

불연성 쓰레기와 건설 잔토를 쌓아 만든 인공의 산으로, 높이는 52m이며 정상에서는 삿포로 시내 전체를 조망할 수 있고, 노구치 이사무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정상부의 너비는 정확히 2004cm로 설계되었습니다.

겨울에는 스키나 썰매 놀이가 가능해, 겨울철 공원 이용의 중심이 되는 장소입니다.

유리 피라미드 “히다마리”: 건축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

모에레누마 공원의 유리 피라미드 "히다마리" 측면(삿포로, 홋카이도)
모에레누마 공원 히다마리 측면 뷰
석양이 비치는 모에레누마 공원 히다마리의 옥상 뷰(삿포로, 홋카이도)
석양빛이 물든 히다마리 옥상

유리 피라미드는 모에레누마 공원의 상징적인 구조물이자 문화 활동의 중심 공간입니다. 외부 풍경을 그대로 반영하는 유리 구조 덕분에, 홋카이도의 아름다운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피라미드 형태는 삼각면, 사각뿔, 입방체가 결합된 독특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는 1989년 I.M. 페이가 설계한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에 대한 오마주라고 합니다.

건물 안에는 레스토랑, 갤러리, 기념품 가게, 관리 사무소 등이 있으며, 주말마다 음악, 댄스, 미술 전시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립니다.

모에레누마 공원을 더욱 재밌게 즐기기 위한 팁

1. 연중무휴, 입장료 무료, 주차장도 무료
공원 자체는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입장료와 주차비도 모두 무료입니다. 다만 개장 및 폐장 시간이 정해져 있으므로, 일정에 맞춰 여유 있게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2. 각 시설의 이용 시간이 다름
모에레누마 공원의 아름다운 시설들은 각기 운영 시간이나 개장 시즌이 정해져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바다의 분수”는 정해진 프로그램 시간에만 운영되므로, 방문 전 보고 싶은 시설들의 시간표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삿포로 시내에서 대중교통으로 약 1시간 소요
차로 이동하면 약 30분,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에는 약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왕복 이동 시간을 고려해 여유 있게 여행 일정을 짜는 것이 좋습니다.

4. 자전거 대여를 활용하면 효율적
공원이 워낙 넓기 때문에 도보로만 이동하면 빠르게 피로해질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자전거 대여(유료)가 가능하므로, 효율적으로 공원 전체를 둘러보고 싶은 분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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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에레누마 공원

モエレ沼公園 イサム・ノグチ設計
モエレ沼公園 イサム・ノグチ設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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